빛나는 별을 꿈꾼 한 남자, 황가람의 감동적인 이야기

가수 황가람. 그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한 편의 영화가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는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삶을 노래하고, 자신의 경험을 목소리에 담아낸다. 그리고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듣다 보면, 왜 그의 노래가 그렇게 깊은 울림을 주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태권도 선수에서 가수로, 운명의 전환점

황가람 씨는 가수가 되기 전, 태권도 선수였다. 어릴 적부터 태권도를 배우며 유망한 선수로 성장하던 그는 중학교 시절, 큰 부상을 입으며 선수 생활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다리가 심하게 부러져 1년 반 동안 통깁스를 해야 했던 그는, 그 시간이 오히려 음악을 향한 꿈을 품게 한 계기가 되었다. 교회에서 찬양을 부르며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했고, 노래하는 기쁨을 느끼게 되었다.

홍대에서 시작된 꿈

수능이 끝난 후, 황가람 씨는 무작정 서울로 향했다. 음악을 하고 싶다면 홍대에 가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서울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200만 원을 손에 쥐고 상경했지만, 버스킹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결국 홍대 놀이터에서 노숙을 시작했고, 147일간 벤치에서 잠을 청하는 생활을 했다. 하루 만 원을 목표로 버티며, 몸이 쇠약해지고 심지어 옴까지 걸리는 고난을 겪었다. 그러나 그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꿈을 위한 연습 공간, 그리고 데뷔

황가람 씨는 단순히 살 곳이 아니라,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수도조차 나오지 않는 작은 창고를 얻었고, 버려진 매트리스와 물품들을 모아 생활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그는 동료들과 함께 음악을 만들고 연습하며 실력을 쌓아갔다. 그리고 마침내 2011년, 그는 정식으로 가수로 데뷔하게 되었다.

오디션을 통해 다시 태어나다

하지만 데뷔 후에도 그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음악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던 그때, 그는 운명처럼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다. 300 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되며, 그의 음악 인생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면서 활동이 중단되었다. 좌절감이 컸고, 다시 포기할까 고민했지만, 그는 끝까지 버텨냈다.

‘나는 반딧불’ – 그의 인생곡

2023년, 그는 운명 같은 노래를 만난다. 바로 ‘나는 반딧불’이다. 원곡자 중식이 밴드의 요청으로 커버한 이 노래는 그의 인생과 닮아 있었다. 가사 속 개똥벌레처럼, 그는 스스로 보잘것없는 존재라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결국 자신만의 빛을 내며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가 이 노래를 부르며 흘린 눈물에는 지난 20여 년간의 고통과 인내, 그리고 희망이 담겨 있었다.

황가람이 전하는 메시지

황가람 씨는 지금도 자신을 홍대 놀이터에서 노숙하며 버스킹을 하던 그 시절의 자신과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그리고 과거의 자신에게 이렇게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한다.

“너무 오래 걸리니까 한 번에 잘 되려고 하지 마라. 정말 가치 있는 일은 빨리 이루어지지 않는다. 더 열심히 하자.”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성공 스토리가 아니다. 꿈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텨온 한 사람의 감동적인 인생 이야기다. 그리고 그의 노래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는 이유는, 바로 그가 직접 겪은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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